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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일 경기시나위 예술감독…"장단의 민족, 세계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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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일 경기시나위 예술감독…"장단의 민족, 세계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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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지난 10일 인터뷰를 통해 경기시나위의 올 하반기 공연 일정과 세부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해방의 연희(演戲)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잠시 멀어졌던 신명나는 장단과, 잔잔한 명상의 시간이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올 하반기 관객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원일 감독을 만나 올해 경기시나위 공연을 미리 엿봤다.

공연 일정부터 소개하면 첫 번째로 이달 20일~21일 레퍼토리 시즌제의 일환인 <장단의 민족 시즌1: 바우덕이 트랜스포머> 공연이 펼쳐진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과 함께 ‘풍물오페라’라는 최초의 장르를 꾸린다.

이어 6월11~12일엔 <사계(四季)의 노래>, 9월9~23일엔 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유럽 현지 투어에 나선다. 10월22일엔 경기시나위의 정체성이자 자부심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Ⅱ: Trance>, 12월 2~3일엔 <반향: 묵(默)>의 막이 열린다.

원일 감독은 “아무리 영상의 시대여도 소리를 진동으로 느끼고 박수·환호를 마음껏 지를 수 있는 곳은 현장의 공연장”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조금씩 풀어지는 이때, ‘드디어 왔구나’ 하는 해방의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10~20대에겐 <일렉트로니카>를, 30~50대에겐 <사계의 노래>와 <묵>을 추천했다. 전 세대 가족과 어우러져 볼 수 있는 건 <장단의 민족>이라 권했다.

원일 감독은 “경기시나위의 장점이자 단점은 단원들의 적극성이다. 모든 공연이 단원 저마다의 창작 영역에 달려있어 언제나 새로운 동시에 재연성이 일정하지 않다”며 “저는 이 부분을 장점으로 해석한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유쾌한 무대에 관객분들도 참여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는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답게, 이번 하반기 공연들도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먼 과거 고전적 의미의 ‘작곡’은 신의 목소리이자 엄명이고, 이를 풀어내는 게 지휘자였다면 경기시나위적 ‘작곡’은 민족음악의 현대화를 즉흥으로 풀어내는 우리네 흥이다. 유럽투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 감독은 “작곡이 작곡자와 지휘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연주자의 창의성과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큰 특징이다. 세계에서도 큰 특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 모든 공연에 그런 요소들이 녹아있어 더욱 떨린다. 마침내 현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국내·외 경기시나위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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