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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청약시장 ‘미분양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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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청약시장 ‘미분양 먹구름’

올해 들어 경기도 청약시장의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며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두 미달됐다. 전체 416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 수는 182명에 그쳤다. 같은 달 분양한 동두천시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미달됐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경기도는 올해 분양한 37개 단지 중 22%인 8개 단지가 모집 가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102개 단지 가운데 단 2%(2곳)만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미달 비중이 10배로 커진 것이다.

청약 경쟁률도 하락 중이다. 경기도의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28.54대 1에서 올해 10.08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 가격이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예정돼 있다 보니 청약에 대한 심리가 축소되는 과정”이라며 “금리가 저점 대비 50% 이상 인상돼 매수자들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입지 여건이 좋지 않은 단지는 미분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밸류맵 이창동 팀장은 “과거에도 고금리를 경험했지만, 청약을 위한 대출 규모가 당시에는 2~4억원 수준에서 지금은 6~10억원 수준으로 차주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라며 “ 지역별, 지역내에서도 단지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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