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사설] 코로나 악몽 뚫고 견뎌 낸 인천 락(rock)/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돌아 왔다
오피니언 사설(인천)

[사설] 코로나 악몽 뚫고 견뎌 낸 인천 락(rock)/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돌아 왔다

락 음악의 기본 정신은 저항이다. 반전(反戰)·반핵(反核)을 음악에 담아 전한다. 그 저항 정신은 결국 코로나19도 이겨냈다. 사실 2020년 이후 세계 음악계는 질식 상태였다. 현장에서 폭발해야 할 포효가 사라졌다. 비대면 공연으로 내몰리면서 강요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팬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게 2년이 지나면서 공연의 흔적도 사라졌다.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한국 락은 더욱 침몰했다. 2020~2021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부산, 용인 등에서 개최되던 락 페스티벌이 자취를 감췄다. 2022년부터는 아예 개최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역동적인 시간으로 되돌릴 가능성조차 불확실하다.

이 락이 인천에서 당당히 폭발한다.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06년 시작된 이래 한국 락 축제의 중심으로 커왔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인천 락은 명맥을 유지해왔다. 국내외 유명 밴드가 무대를 지켜왔다. 비대면이긴 했지만 팬들과의 호흡을 유지했다. 유사한 축제가 모두 취소되고 폐지되는 중에서 홀로 견뎠다. 그 완전한 모습이 돌아온다. 원래 공연 그대로 팬 앞에 등장한다.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이다.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 대면으로 만난다. 기다려준 팬에 대한 현실적인 배려도 있다. 티켓 가격이 2019년과 같다. 팬과의 만남을 자축하려는 주최 측의 통큰 배려다.

사실 코로나 해제라는 분위기가 주는 어려움이 있다. 세계 락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스케줄이 팍팍해졌다.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뮤지션을 초청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이 문제를 과감한 투자로 해결했다. 해외 슈퍼헤드급 아티스트 초청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도 인천에 대거 출동한다. 국내외 라인업 50여팀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하나가 가슴을 뛰게 할 얼굴이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한국 음악의 큰 산이다. 이제 한국 락을 짊어진 유일한 상징이다. 열악한 기초 여건으로 명멸해 간 여느 축제들과는 다르다. 눈 앞의 수지타산에 초심을 잃어버린 적 없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조차 미래를 위한 투자라 여기며 맞서왔다. 결국 가장 크고 가장 전통 있는 한국의 락 축제가 됐다. 그 가슴 벅찬 무대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강렬한 락 사운드의 울림이 인천 전역에서 시작된다. 한국 대중음악의 성지, 인천에서 8월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