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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상 과열된 인천 6·1 지방선거
오피니언 사설(인천)

[사설] 이상 과열된 인천 6·1 지방선거

오는 6월1일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당내 움직임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직후에 치르는 선거로 대통령선거 승패에 따른 분위기가 반영된 모습이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그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고 민주당은 그 반대이다. 과거 역대 선거에서 직전의 선거가 영향을 미치는 경험에서 여야의 분위기가 사뭇 차이를 보이며 당내 선거가 과열되고 있어 우려된다.

대선에서 정권연장에 실패한 민주당은 후보 기근에 처한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우후죽순으로 과열이다. 민주당은 대선에 실패한 책임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난 송영길 전 대표가 비난을 무릅쓰고 서울시장에 나섰다.

인천의 경우 현직의 민주당 박남춘 시장이 단독으로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만 4명이 나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서울은 민주당 후보가 4.8% 뒤졌고 인천은 1.9% 차이로 이긴 결과가 반영된 모습이다.

대선에 승리한 국민의힘 입장에서 인천은 그 여세로 승리를 낙관하는 자만이 반영된 과열의 양상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국민의힘 4명의 유력 후보는 앞다퉈 예비후보를 등록한 후 인천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열이 가려지는 상황에서 앞서가는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비방과 공격이 거세지고 급기야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도 한다. 뒤처진 후보끼리 단일화를 추진하기도 하며 어떤 후보는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분을 강조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과열된 당내 선거 양태는 유권자에게 구태의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유력 후보들은 기성 정치인으로 이미 이전에 평가를 받아 낙선한 전직 시장이거나 전 현직 대통령의 측근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예비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의 공통점은 개발 논리를 앞세운다는 것이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원도심 활성화와 주택가격 안정화를 통한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약보다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은 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초석으로 실천의 학습장이다. 따라서 지방선거는 민주주의 실천의 첫걸음으로 정책경연의 대회장이어야 한다. 주민의 뜻과 요구를 받들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두고 평가받고 선택받아야 한다. 또 당면한 도시문제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미래를 구상하고 비전을 제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쉽도 갖춰야 한다. 대통령선거 승리에 도취해 유권자의 의사를 아전인수격으로 예단하는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주민만을 바라보는 실천적인 정책으로 경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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