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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칼럼] 대한 체육회 100주년, 국민과 함께할 100년
오피니언 김도균 칼럼

[김도균 칼럼] 대한 체육회 100주년, 국민과 함께할 100년

1920년 7월13일~2020년 7월13일=100주년 생일이다. 대한 체육회의 전신인 조선 체육회는 1920년 7월13일 90여 명의 발기인이 모여 창립한 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스포츠의 총 본산 역할을 해왔다.

1947년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가입한 이래 11명의 IOC 위원을 배출했고, 2번의 아시안 게임(1986 서울, 2014 인천), 2번의 올림픽(1988 서울 하계 올림픽,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FIFA 월드컵(2002 한국, 일본),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2019) 등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유치 개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각종 국제 대회 입상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여 왔다.

대한 체육회는 지나간 10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함께 할 100년을 위해 사진 전시회, 다큐 홍보 영상제작, 기념우표 발행, 체육진흥 특별상 시상, 심포지엄, 타임캡슐 제작ㆍ체육 인명사전, 100년사 발간, 상징 조형물 설치 등 다양한 기념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10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100년 초석을 다지기 위한 행사를 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한 달여 시간 동안 대한 체육회 중장기 혁신 계획 및 비전 체계를 세우는 데 시간을 보냈다.

초창기 체육은 대회 참여를 통해 국위 선양과 메달 획득 그리고 대회 유치 및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개념에서 선수의 권익, 글로벌 스포츠 리더, 국민의 건강 및 행복 향상, 스포츠 산업 발전으로 체육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전문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 체육회와 생활 체육을 담당하는 국민 생활 체육회가 2016년 대한 체육회로 통합됨에 따라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유기적으로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제 대회 스포츠 강국으로서 급속한 성장 이면에는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성적 지상주의로 대변되는 메달 획득 목표로 인해 선수 육성 시스템, 선수폭력, 성폭력, 운동선수들의 학업 소홀, 은퇴 선수의 진로 문제,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체육 단체 운영의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체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자체적인 노력을 추진해 왔으나 그 범위와 성과가 사회적 변화 속도와 눈높이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어 철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또한 국가 체육 중심 역할 수행을 위해 보다 자립적이고 경제적인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필요도 있다.

다가올 100년을 앞두고 과거 잘한 부분에 대한 성과는 계승 보완하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선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IT와 정보 통신 그리고 과학 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흐름에 맞추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행복을 얻는 스포츠’로서 그 이상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체육인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국민의 의사와 수요를 기반으로 전문 생활 체육의 전 영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야만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하여 체육의 공적인 가치가 국민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써 100년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를 넘어 새로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한 체육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전 스포츠 산업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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