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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빛낸 인물] 구종직 (1404~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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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빛낸 인물] 구종직 (1404~1477)

구종직은 시흥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 중 한명으로 조선전기 행첨지중추부사, 지경연사, 좌찬성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그는 문장이 뛰어나고 역학과 경학에 밝았다. 한 일화로 문과에 오른 뒤 교서관정자로 있을 때 하루는 숙직을 하다가 경회루의 경치가 매우 좋다는 말을 듣고 평상복으로 경회루 연못가를 산책했다. 때마침 세종이 내시 몇 사람을 거느리고 경회루에 나타나자 황급히 왕 앞에 엎드렸다.

그러자 세종은 구종직의 신분과 밤중에 경회루에 나와 있는 까닭을 묻고는 “경전을 외울 줄 아느냐?”고 묻자 춘추 한 권을 줄줄 암송했다. 이에 세종은 크게 감탄하고 이튿날 교서관부교리에 임명해 9품직인 정자에서 하루 아침에 종5품직인 홍문관부교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에도 조선 전기 내내 학식이 뛰어난 문신으로 자리잡았으며 62세에는 왕족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묘소는 시흥시 무지내동 부흥산 아래에 있다.

시흥문화원ㆍ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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