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경기도를 빛낸 인물] 이벽 (1754~1786)
오피니언 경기도를 빛낸 인물

[경기도를 빛낸 인물] 이벽 (1754~1786)

천주교 서학 전파한 조선후기의 학자

이벽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무반으로 이름난 가문 출신임에도 천주교에 귀의한 인물이다. 그는 이익을 스승으로 하는 남인학자의 일원으로 처남인 정약용과 동서인 이승훈을 비롯해 이가환, 권철신, 권일신 등과 교우 관계를 맺었다. 조선 후기 주자학의 모순을 인식한 그는 청나라 사신을 통해 반입된 서학서를 읽게 되고 천주교 교리, 서구의 과학ㆍ천문ㆍ지리 등 방대한 내용을 깨닫게 됐다. 이후 1784년 이승훈이 청나라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오자 그에게 세례를 받고 정식으로 천주교 신자가 됐다. 서울 수표교 일원에 집을 마련하고 천주교를 연구하는 등 교단조직의 지도자로 활동하던 중 1785년 설법교회 모임을 주도하다 성균관 유생들의 척사운동에 의해 해산됐다. 이벽은 이듬해 페스트에 걸려 사망했으며 현재 그의 묘소는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일원에 있다. 하남문화원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