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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미식회] 수원 남문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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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미식회] 수원 남문오뎅

생선살 70% 함유 ‘명품어묵’ 탱탱한 식감… 손님들 장사진

▲ 남문오뎅2

“생선함유량이 높은 어묵과 베트남 고추, 디포리 등을 우려낸 국물로 하루 400명이 넘는 손님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30일 오후 1시 수원 남문 팔달문시장 안에 위치한 ‘수원 남문오뎅’에는 약 20여 명이 넘는 손님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갓 점심시간을 마쳐 가게가 한적할 만도 하지만 가게 안에서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먹는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밖에는 뜨거운 어묵을 입으로 불어가며 먹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이날 수원 남문오뎅의 주 메뉴인 매운어묵을 무려 4개나 먹은 K씨(32ㆍ권선구)는 “중ㆍ고등학생 때부터 방과 후 친구들과 남문에서 어묵을 먹곤 했는데 벌써 10년 넘게 단골이 됐다”며 “매운어묵에 소스를 주로 발라먹는데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만하다”라고 어묵예찬을 이어나갔다.

수원 남문오뎅은 지난 2001년 팔달문시장 안에서 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 메뉴인 매운어묵과 일반어묵으로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오픈 14년 만인 지난 2015년 점포에 입점하게 되면서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어묵은 한 꼬치에 1천원으로 겉보기엔 비싼 느낌도 적지 않으나 한번이라도 남문오뎅을 먹어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묵 두께가 다른 가게보다 두꺼운데다 생선살 함유량이 70%를 넘어 밀가루 향이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어묵의 생선살 함유량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아울러 새우, 무, 파, 디포리 멸치로 우려낸 국물에 어묵을 100여개 씩 넣어두는 점도 맛집이 되는데 한 몫했다. 대부분의 어묵 가게들이 어묵이 불게 되면 팔지도 못하고 버려야 해 국물 속에 조금만 넣어두나 남문오뎅은 어묵에서 우러나는 특유의 국물을 위해 100여개 씩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남문오뎅의 백미는 단연 매운어묵이다. 매운어묵은 국물을 베트남 고추로 유명한 프릭끼누로 우려내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 매콤함과 달달함을 동시에 갖춘 소스도 남문오뎅이 수원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이외에도 서비스 메뉴인 순대, 떡볶이와 김말이ㆍ고구마ㆍ야끼만두로 구성된 튀김 3종세트도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음식이라 고객들의 입 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가게는 김지민씨(48ㆍ가명)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가게를 연 점주와는 시누이와 제수씨 관계로 점주가 지난 2017년 허리 수술로 가게 운영을 김씨에게 넘기면서 현재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년 간 수원시민과 동고동락해 온 가게를 맡아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메뉴로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문오뎅1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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