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매탄공원은 숲이 우거져 삼림욕을 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하늘이 준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필자는 당당히 3위를 하여 상품도 받는 행운을 가졌다. 중요한 것은 승부를 떠나 동호인들 간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임원진과 여성회원들이 준비한 김치찌개와 부침개에 막걸리를 곁들여 회원 간의 소통과 친선을 도모하였으며 건전한 스포츠풍토를 조성하는‘축제의 한마당’ 이였다. 이번 대회에는 본회 이종길(78) 어르신도 참가하여 함께 땀을 흘려 모든 이들께 큰 부러움을 샀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테니스는 예술이다.
철저한 스포츠맨십과 깔끔한 매너가 매력이다. 라켓을 부드럽게 전신으로 스윙하면서 강력한 파워를 뿜어 낼 수 있는 것이 우리를 유혹한다. 공을 따라 순간적으로 조절된 방향과 강약으로 공격하고 수비하는 몸짓이 인간의 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의 예술이다.
그름에도 테니스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실외에서 퇴약빛을 받으며 하는 운동이고 학교별로 실내 체육관이 있어 배드민턴 농구등에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우수한 테니스 선수가 더 배출되면 테니스가 대중화되어 실내테니스장이 건립되길 기대한다.
필자는 테니스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음에 감사한다.
매너와 규칙 예술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과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나아가 나이에 맞게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좋은 동호인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사람은 자신이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은 가족의 건강은 물론 이웃과 사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다.
되돌아보니 테니스라켓을 산지가 30년! 내 나이 이순을 넘은 나이!어영부영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동호인들이 필자기량을 부러워 할 수준일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테니스를 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모든 이들께 꼭 권하고 싶다.
앞으로 기량향상보다는 필자를 테니스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필자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삶의 종착역까지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권기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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