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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칼럼] 백 투 더 퓨처
오피니언 정애리 칼럼

[정애리 칼럼] 백 투 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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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날들을 그렸던 이 영화가 요즘 화제입니다. 30년전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서 미래 2015년 10월 21일의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어느새 그 날이 되어서 이미 우린 미래의 사람들이 되었네요. 물론 나도 예전에 이 영화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문인식으로 문을 열고 화상통화나 나르는 보드 등… 놀라운 상상~. 그런데요 재미 있는 건 당시엔 그저 영화로 보면서 ‘그래, 아마 미래는 저런 것들이 가능하겠지’라는 생각만 했지 막상 그 미래의 시간에 내가 그 자리에서 머물고 살고 있을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맞아요. 30년- 다행이 그 동안 큰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니 어쩜 이자리에 있는게 당연한거고 또 나 뿐만이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 시간을 허락 받고 있겠지요. 영화 속처럼 지금의 우린 엄청난 과학과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린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이기에 주변의 희노애락에 울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발달하고 발전하는 만큼 행복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우리 모두는 예전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그런데 그런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나오는 뉴스는 정말 깜짝 깜짝 놀랄만 한 일들의 연속이고 사람들은 점점 더 삭막해져 간다는 느낌은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내가 너무 그렇게만 생각하는 걸까요? 아님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들어 여러가지를 보기 시작한 걸까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예전보다 분명 편리해진 삶인건 확실한데….

 

편리함 속에 감춰진 이기심을 봅니다. 경쟁심 비교 편견 그리고 오히려 너무 빠른 속도에서 오는 어지러운 혼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진짜 우린 너무 빠른 롤러코스트 같은 삶 속에 깊은 사회적 어지럼증속에 빠져 버린 건 아닌가.

 

이런 얘기를 하는 나 역시도 편리한 거 좋은 거를 찾습니다. 자주 가는 아프리카등 오지에 가면 불편해 하구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면서도 또 느림을 그리워 합니다. 또 막상 오지에 가면 또 금방 적응도 하구요.

 

우린 어차피 환경의 동물. 자연과 더불어 같이 호흡을 하며 살아가는 거겠지요. 여전히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있는데 우리 사람들만 1년을 5년처럼 살아내느라 넘 고생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시대에 다시 ‘백 투 더 퓨처’가 만들어 진다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것들을 멋지게 다시 회복시키고 죽어가는 것들을 살려내는 그런 기계가 아닌 살아 있는 것들을 그려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30년이 흘러 영화가 재개봉 될 때 “어머나~ 이런 것들이 이미 현실이 됐네”라며 사람들이 가슴으로부터 행복해하는 그런 미래가 오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스필버그 감독에게 다시 부탁을 해야하나요~.

 

내 삶의 영화부터 ‘백 투더 퓨처’를 시작 해보렵니다. 30년이 아닌 3시간 3일 3년 30년…. 저와 같이 미래를 촬영하지 않으시겠어요?

 

백 투 더 퓨쳐~!!

 

정애리 월드비전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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