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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 제2캠퍼스 선정 특혜의혹
지역사회 부천시

부천대 제2캠퍼스 선정 특혜의혹

총장이 GB 묶였던 해당부지 매입 사전작업… 6개월 후 학교용지로 변경돼

부천대학이 제2캠퍼스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천시가 특혜성 행정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시와 부천대학에 따르면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산 105의 1 할매산 일대 52만8천925.6㎡가 부천대학 제2캠퍼스 부지로 확정됐다.

 

특히 계수·범박동 재개발지역과 인접한 할매산 일대 제2캠퍼스 부지는 그린벨트로 고도제한(75m)에 걸려 있어 시가 지난 2009년 3월 공원과 체육시설로 도시계획공람공고했다.

 

그러나 시는 7개월이 지난 같은 해 10월 당초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 학교시설 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 2개월여 만인 12월 학교시설 부지로 변경하는 도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부천대학 총장은 도시계획이 확정되기 6개월 전인 지난 2009년 6월 고도제한에 걸려 개발이 안 되는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할매산 일대 부지의 소유주들에게 56억원을 제시하고 근저당설정을 하는 등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도시계획이 갑작스레 변경돼 짧은 기간 내 학교부지로 결정된 행정절차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며 “그러나 당시 부천시장이 밀어붙였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천대학 관계자는 “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제2캠퍼스를 현 부지에 건설할 계획”이라며 “부지를 근저당설정한 과정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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